제 목 : 이씨네집 이야기 [황미나 작가]
분 량 : 만화책 4권
읽은날 : 2026년 8월 2일
별 점 : ⭐⭐⭐⭐⭐
오래 전 읽었던 황미나 작가의 이씨네집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았다.
우리나라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씨네 집 이야기는 몇몇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였다.
시대적 배경은 90년대 후반 정도.
장소적 배경은 서울의 어딘가의 대가족 집이다.
퇴역군인인 아버지, 전형적인 옛날 어머니, 그리고 구순이 되신 할머니, 그리고 개성 넘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6남매 지식들과 그 아이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이다.
4권이라는 짧다면 짧은 지면 속에 수많은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읽지는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어릴 때 자전거를 잃어버린 이야기, 고부 갈등, 바람 이야기 등등 90년대 있었을 법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지금에서 보면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를 두루두루 짜임새 있게 다루어 줘서 완성도가 매우 높았고, 장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가 특히 기억에 진하게 남았다.
잘못 걸려온 생명의 전화로 시작된 스토리. 요즘 같으면 전화 자체가 스팸이고, 사기꾼의 전화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로 끊고 차단하겠지만, 당시는 나름 순수한 시대였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장면이었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사회와 비교했을 때 문화의 변화가 느껴진 부분도 많았다. 요즘이면 사달이 날 만한 술집 이야기를 그냥 해프닝 정도로 넘기는 부분이라든가, 남자들은 집에서 커다란 신문을 쫙 펼쳐서 보는 모습들 등등 변화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사회가 서서히 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반나절 채 안 되는 시간에 4권을 다 볼 수 있었지만, 영화만큼이나 밀도 있게 읽었고, 짧은 시간 동안 인물들과 함께 웃고 우는 등 부족해진 감성을 촉촉하게 충전해 준 멋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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