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트 앤 매직 1

제2부 ― 지하에서 기다리는 사람

계단 끝에는 다섯 개의 문이 있었다.

하나는 낡은 나무문이었고, 나머지 네 개는 굵은 쇠창살로 만들어져 있었다. 쇠문마다 오래된 자물쇠가 걸려 있었지만, 나무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미라가 손바닥 위의 빛을 높이 들었다.

희미한 빛이 축축한 돌벽을 훑었다. 바닥에는 검게 마른 핏자국과 부서진 뼛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계단에서 느낀 차가운 바람은 문 너머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열어둔 것처럼 보이는데.”

브람이 나무문을 살피며 말했다.

가레스가 그의 어깨를 잡았다.

“함정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살피고 있잖아.”

브람은 문틈에 가느다란 철사를 넣고 위아래로 움직였다. 잠시 뒤 그는 문에 귀를 댔다.

“철사나 방아쇠는 없어. 문 뒤에 무언가 숨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렌이 활을 들었다.

“적어도 셋.”

“보여?”

“들려.”

우리 모두 말을 멈췄다.

처음에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자 나무문 너머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하나.

둘.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또 하나.

나는 가레스와 눈을 마주쳤다.

그가 말없이 방패를 들었다.

“열게.”

브람이 문에 손을 얹었다.

나는 검을 뽑았다.

“지금.”

문이 열리자 어둠 속에서 괴물들이 달려들었다.


첫 번째 놈은 가레스의 방패에 부딪쳤다.

두 번째 놈이 그 옆으로 파고들었지만 내가 앞을 막았다. 놈이 휘두른 칼날이 방패 가장자리를 긁었다. 나는 검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쳤다.

뒤에서 활시위가 울렸다.

실렌의 화살이 세 번째 괴물의 어깨를 꿰뚫었다.

“둘 더 온다.”

실렌의 경고와 동시에 통로 뒤쪽에서 새로운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미라가 주문을 외웠다. 손가락 끝에서 작은 불덩이가 날아가 선두의 괴물에게 부딪쳤다. 불길이 번지는 사이 브람이 놈의 사각으로 파고들어 무릎 뒤를 베었다.

엘리안은 공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뒤에 서서 전장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레스의 팔에 상처가 생기자 곧바로 손을 뻗어 기도문을 외웠다. 희미한 빛이 상처를 감싸며 피를 멎게 했다.

“정면에 하나!”

가레스의 외침에 나는 다시 검을 들었다.

마지막 괴물이 가레스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옆에서 놈의 몸을 밀어내고 검을 깊이 찔러 넣었다.

괴물이 쓰러지자 동굴은 다시 조용해졌다.

소르피갈 거리에서의 싸움보다 훨씬 짧았다.

하지만 더 위험했다.

좁은 통로에서는 피할 곳이 없었다. 앞줄이 무너지면 뒤에 있는 실렌과 미라, 엘리안까지 그대로 노출된다.

가레스가 방패에 남은 흠집을 확인했다.

“선두는 둘이면 충분하겠군.”

“셋이 더 안정적이야.”

내가 브람을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좁은 곳에서 움직여야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이지, 방패 대신 맞는 사람이 아니야.”

“필요하면 앞에 서.”

가레스가 말했다.

“네가 먼저 쓰러지면 잠긴 문은 누가 열어?”

브람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 살아남아주지.”


나무문 너머에는 여러 갈래의 통로와 방이 이어져 있었다.

나는 계단을 지도의 출발점으로 정하고 우리가 걷는 방향과 걸음 수를 기록했다. 실렌이 앞쪽을 살폈고 브람은 문과 벽을 조사했다.

지하의 모든 통로는 비슷해 보였다.

같은 색의 돌벽.

같은 높이의 천장.

몇 번만 방향을 바꾸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가 북쪽으로 가고 있는 게 맞아?”

미라가 물었다.

나는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했다.

“맞아.”

“그런데 계단이 있던 방향에서 물소리가 들려.”

“물소리가 벽을 타고 오는 걸 수도 있어.”

“아니면 이곳이 우리가 생각하는 모양이 아닐 수도 있고.”

미라는 흥미롭다는 듯 벽을 두드렸다.

나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지도에 다음 통로를 표시했다. 첫 탐험부터 공간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막다른 길에서는 빈 상자와 뼛조각을 발견했다.

어떤 방에는 괴물들이 숨어 있었고, 어떤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브람은 벽에 손을 대보고 돌 사이의 미세한 틈을 찾아냈다.

그가 힘을 주어 밀자 벽 일부가 움직였다.

그 뒤에는 작은 방이 숨겨져 있었다.

방 안에는 낡은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다.

“건드리지 마.”

가레스가 말했다.

“아직 건드리지 않았어.”

브람은 궤짝 앞에 앉아 천천히 뚜껑과 경첩을 살폈다. 잠시 뒤 그는 작은 바늘 하나를 뽑아냈다. 바늘 끝에는 검푸른 액체가 묻어 있었다.

“이제 건드려도 돼.”

궤짝 안에는 금화와 낡은 방패가 들어 있었다.

좋은 물건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가진 것보다는 나았다.

브람은 방패를 가레스에게 건넸다.

“어차피 넌 앞에서 맞는 걸 좋아하잖아.”

“고맙다.”

가레스가 뜻밖에 순순히 인사하자 브람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저 사람은 빈정거림을 이해하지 못하나?”

그가 내게 작게 물었다.

“이해하면서 모르는 척하는 걸 거야.”

“그게 더 나쁘군.”


우리는 잠겨 있던 쇠문도 하나씩 열었다.

두 개의 문은 작은 방으로 이어졌다. 한쪽 방에 들어가자 미라가 만든 빛이 갑자기 꺼졌다.

완전한 어둠이 우리를 삼켰다.

“미라?”

“내가 끈 게 아니야.”

그녀가 다시 주문을 외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법이 작동하지 않아.”

어둠 속에서 금속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

가레스가 방패를 들고 내 앞을 막았다.

“루나, 뒤로.”

“같이 막아.”

나는 벽을 등지고 검을 들었다. 그러나 눈앞은 칼날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다.

“오른쪽 벽에 붙어.”

실렌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은 뒤쪽에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아?”

브람이 물었다.

“들어올 때 걸음 수를 셌어.”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실렌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벽을 더듬던 손끝에 쇠창살이 닿았다.

브람이 자물쇠를 찾았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손은 망설이지 않았다. 금속이 맞물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복도로 빠져나오자 미라의 빛이 다시 살아났다.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법을 없애는 방이야.”

미라는 두려워하기보다 놀란 표정이었다.

“누가 이런 걸 만들었을까?”

가레스가 말했다.

“다시 들어가서 확인할 생각은 하지 마.”

“조금만 조사하면—”

“안 돼.”

이번에는 나도 가레스의 편이었다.

미라는 아쉬운 얼굴로 방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다.


다른 쇠문 너머의 벽에는 누군가 글을 긁어놓았다.

―위쪽 감옥에는 수많은 감방이 있다.

“위쪽이라면 소르피갈을 말하는 걸까?”

엘리안이 물었다.

우리는 도시에서 감옥처럼 보이는 장소를 지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감방이 있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우리가 본 것보다 더 넓은 구역이 숨겨져 있다는 뜻이겠지.”

브람이 말했다.

“소르피갈은 비밀을 감추는 데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들이는 도시야.”

“감옥에 갇혔던 사람이 남긴 문장일 수도 있어.”

엘리안은 손가락으로 거칠게 파인 글자를 어루만졌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자신이 본 것을 알리려고 했던 거야.”

그의 말이 맞다면 그 사람은 이 방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바닥에는 뼈 한 조각조차 없었다.

나는 그 문장도 지도 여백에 옮겨 적었다.

소르피갈의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서였다.


북쪽의 긴 통로에서는 더 이상한 경고를 발견했다.

― 뒤돌아보지 마라.

글자를 읽은 미라가 곧바로 뒤를 보려 했다.

실렌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지 마.”

“왜?”

“하라고 유도하는 문장일 수도 있잖아.”

브람이 말했다.

“그럼 더더욱 확인해봐야지.”

“미라는 가운데로.”

내가 말했다.

“전원 앞을 보고 이동한다. 실렌은 뒤쪽 소리를 확인해줘.”

우리는 천천히 통로를 걸었다.

내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우리 여섯 명의 발걸음 사이로 다른 소리가 하나 더 섞여 있었다. 우리가 멈추면 그것도 멈췄다. 다시 걸으면 조금 늦게 따라왔다.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나는 뒤를 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계속 걸어.”

실렌이 낮게 말했다.

“무언가 따라오고 있어?”

“응.”

“얼마나?”

“많이.”

통로 끝이 보였다.

모두가 그곳을 통과한 뒤 가레스와 내가 동시에 몸을 돌렸다.

어둠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온 바닥에는 수십 개의 젖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그것들은 통로 중간에서 갑자기 사라져 있었다.

엘리안이 성표를 움켜쥐었다.

“경고를 남긴 사람은 우리를 살리려고 했던 것 같군.”

이번에는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통로 끝에서는 물결치는 빛으로 이루어진 문을 발견했다.

돌벽 한가운데에 세로로 세워진 빛의 막이었다. 표면은 잔잔한 물처럼 움직였지만, 가까이 다가가도 열이나 바람은 느껴지지 않았다.

미라의 눈이 빛났다.

“이건 마법이야. 그런데 내가 아는 방식이 아니야.”

브람이 돌멩이를 집어 문 안으로 던졌다.

돌멩이는 반대편으로 나오지 않았다. 빛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딘가로 이동한 거야.”

미라가 말했다.

“어디로?”

“그건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어.”

“안 돼.”

가레스와 내가 동시에 말했다.

브람이 웃었다.

“둘이 점점 닮아가는군.”

한번 통과하면 돌아올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지하의 지도도 완성되지 않았고, 식량도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빛의 문의 위치를 표시했다.

언젠가는 건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남쪽 구역은 감옥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좁고 긴 복도 양쪽으로 작은 감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 괴물들이 나타났다.

한 무리를 쓰러뜨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다음 무리가 길을 막았다.

다시 한 걸음.

또 다른 적.

이곳에서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싸워야 했다.

처음 두 번의 원정에서 우리는 복도 중간조차 넘지 못했다.

첫 번째 원정에서는 미라가 마력을 모두 소진했다. 엘리안 역시 치료 주문을 더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나는 철수를 결정했다.

두 번째 원정에서는 가레스가 크게 다쳤다.

그는 계속 싸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방패를 쥔 손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돌아간다.”

내가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끝일 수도 있어.”

“아니면 시작일 수도 있지.”

“루나.”

“네가 쓰러지면 앞줄이 무너져. 그러면 우리 모두 위험해져.”

가레스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 검을 내렸다.

우리는 다시 소르피갈로 돌아갔다.

여관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장비를 정비했다. 괴물들에게서 얻은 금화로 식량을 사고 훈련소에서 전투 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다시 내려갔다.

같은 통로를 지나고, 같은 문을 열고, 감옥 복도에서 다시 싸웠다.

조금씩 더 멀리 나아갔다.

실렌은 적이 나타나는 위치를 기억했다. 미라는 약한 적에게 마력을 낭비하지 않았다. 엘리안은 상처를 전부 치료하기보다 전투를 계속할 수 있을 만큼만 회복시켰다.

브람은 잠긴 감방 문을 빠르게 열었고, 가레스와 나는 서로의 빈틈을 막았다.

세 번째 원정에서 우리는 마침내 복도의 끝에 도달했다.


마지막 문 너머에는 넓은 방이 있었다.

괴물 대신 한 노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낡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수염은 가슴까지 자라 있었고, 옷은 먼지와 습기로 얼룩져 있었다. 오랫동안 이 지하에 갇혀 있었던 사람처럼 보였지만 눈빛은 또렷했다.

노인은 우리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의 시선이 나에게 멈췄다.

“마침내 왔군.”

“우리를 알고 있습니까?”

내가 물었다.

노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은 누구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는 품속에서 양피지 두루마리 하나를 꺼냈다.

두루마리는 붉은 끈으로 묶여 있었고 검은 밀랍으로 봉인되어 있었다.

“이것을 에를리퀸의 마법사 아가르에게 가져가라.”

“에를리퀸이 어디에 있습니까?”

“소르피갈 밖에 있다.”

“아가르에게 무엇을 전하는 겁니까?”

“그것은 아가르가 알 일이다.”

가레스가 앞으로 나섰다.

“우리가 당신을 믿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노인은 가레스를 바라보다 희미하게 웃었다.

“없다.”

가레스의 표정이 굳었다.

“그럼 왜 우리가 이 일을 맡을 거라고 생각하죠?”

이번에는 노인이 나를 바라보았다.

“너희는 이유도 모른 채 이 지하까지 내려왔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목숨을 걸고 감옥의 끝에 도달했지.”

그가 두루마리를 내밀었다.

“길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걸어오는 사람들이라면, 다음 길 역시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두루마리를 받지 않고 노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가 우리를 기다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가 누군지 압니까?”

내가 물었다.

노인의 손가락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

그러나 그것이 놀라움 때문인지, 단지 오래된 관절의 떨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알 필요가 없다.”

“그럼 언제 알게 되죠?”

“너희가 충분히 멀리 갔을 때.”

나는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다.

밀랍 위에는 처음 보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원 안에 여러 개의 선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왕이나 귀족의 인장도, 마법사 조합의 표식도 아니었다.

미라가 옆에서 유심히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본 것 같아.”

“어디서?”

“모르겠어.”

그녀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눈을 감았다.

“기억나지 않아.”

노인은 우리에게 더 말해주지 않았다.

아무리 질문해도 그는 눈을 감은 채 침묵했다.


우리는 왔던 길을 따라 계단으로 돌아갔다.

가방 속의 양피지는 크지도 무겁지도 않았지만, 이상할 만큼 존재감이 느껴졌다.

“봉인을 확인해봐도 돼.”

브람이 말했다.

“훼손하지 않고 열 수 있어.”

가레스가 즉시 반대했다.

“우리에게 맡긴 물건이다.”

“맡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잖아.”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다.”

브람이 나를 바라보았다.

결정은 내 몫이었다.

나 역시 두루마리의 내용이 궁금했다. 어쩌면 우리의 정체를 알려주는 단서가 들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대로 전달한다.”

“이유는?”

브람이 물었다.

“저 노인을 믿어서가 아니야. 우리가 한 선택을 믿고 싶어서야.”

누구도 다시 반대하지 않았다.

계단 위로 소르피갈의 햇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하로 내려갈 때와 같은 여섯 사람이 아니었다.

여전히 과거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싸웠고, 서로의 생명을 지켰으며, 처음으로 하나의 약속을 맡았다.

나는 양피지가 든 가방을 어깨에 단단히 멨다.

에를리퀸.

마법사 아가르.

그 이름들이 우리가 가진 첫 번째 목적지가 되었다.

계단을 올라가자 소르피갈의 소음과 햇빛이 우리를 맞았다.

도시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달라진 것은 우리였다.

이제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거리를 헤매는 여섯 명이 아니었다.

가야 할 곳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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